[해외 크리에이티브] 핼러윈에 버거킹 화장실에 나타나는 것은?

[해외 크리에이티브] 핼러윈에 버거킹 화장실에 나타나는 것은?

  • 한수경 기자
  • 승인 2020.10.30 2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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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주 : 버거킹
대행사 : INGO Stockholm

[ 매드타임스 한수경 기자 ] 이제 우리나라에서 핼러윈은 낯선 서양의 문화가 아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부산으로 핼러윈을 즐기러 떠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니 말이다.

그래도 핼러윈은 우리보다는 서양의 문화. 보험, 자동차, 식음료 등 업종 불문하고 다양한 브랜드들이 핼러윈을 맞아 자신들의 크리에이티브를 뽐내고 있다.

크리에티브하면 빠질 수 없는 버거킹이 그냥 있으면 섭섭하다. 관전 포인트는 맥도날드를 어떻게 걸고 넘어지느냐는 것. 스웨덴과 덴마크에서는 맥도날드의 유명한 마스코트 '로날드 맥도날드(Ronald McDonald)'를 활용한다.

광고는 "수 년 전, 한 유명한 광대는 어느 날 고용주로부터 갑자기 해고 당한다"는 자막 메시지로서 시작한다. 그리고 버거킹에 있는 화장실 거울을 보고 'Cancelled Clown'을 세 번 외치면 거울 속에 광대가 나타난다. 우리는 잘 모르는 서양의 거울을 보고 블러디 메리를 세 번 외치면 블러디 메리가 나타난다는 '블러디 메리'와 캔디맨을 다섯번 부르면 거구의 흑인이 나타나서 찢어죽인다는 할리우드의 공포영화 '캔디맨'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왔다.

버거킹의 화장실에 들어간 고객이 거울 앞에서 'Cancelled Clown'을 세 번 외치면, 화장실의 불이 모두 꺼지고 거울 속엔 희미한 광대가 나타난다. 광고는 "감히 그를 나타나게 할 것인가?"라고 물으며 고객들에게 도발한다.

핼러윈 시즌 동안 버거킹 매장 화장실에서 'Cancelled Clown'을 불러낸다면,  그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버거킹은 말한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버거킹은 핼러윈에 '로날드 맥도날드'를 불러낼까? 

사실 '로날드 맥도날드'는 맥도날드 그 자체이기도 했다. 그런데 미국에서 광대 가면을 쓴 사람이 아이들을 숲으로 데리고 간다는 '광대 괴담'이 퍼지고, 실제 광대 모습을 한 사람들이 강도짓을 벌였다. 어린이들이 광대를 무서워하고 꺼려하자 맥도날드는 '로날드 맥도날드'를 일정 기간 노출시키지 않았다.

이런 기회를 놓치면, 버거킹이 아니다. 버거킹은 적절하고 얄밉게 이런 상황을 활용하고 있다. 이미 버거킹은 2017년 핼러윈 시즌에 '로날드 맥도날드' 분장을 하고 버거킹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와퍼를 무료로 제공하는 'ScaryClownNight'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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