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스 스터디] 공간과 미디어의 콜라보레이션, 코엑스 엑스페이스(XPACE)

[케이스 스터디] 공간과 미디어의 콜라보레이션, 코엑스 엑스페이스(XPACE)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0.08.28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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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ent : 코엑스
설치 및 진행 : 빔인터렉티브, 코리아싸인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코엑스(대표 이동원)는 지난 7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업계 최초 친환경 기업정보 전달 디지털 미디어 '엑스페이스(XPACE)'를 개관했다. 

엑스페이스는 코엑스 전시컨벤션센터에 MICE 행사와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기업 홍보 마케팅용 미디어 공간이다. 특히 엑스페이스는 빔인터렉티브, 코리아싸인 두 중소기업이 개발한 독자적인 IT기술을 기반으로 최고 스펙 LED 모듈(2㎜ pitch)을 사용, 선명한 영상과 수준 높은 음향을 송출할 수 있다.

플로어 미디어

 

엑스페이스 배경

코엑스는 우리나라 대표 MICE 행사 공간이다. 매년 국내외 기업들의 마케팅과 홍보를 위해 코엑스에서 2천500여회의 기업 신제품 발표와 패션쇼 등 각종 행사와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그런데 행사 개최 과정에서 현판과 현수막 배너 등 폐기물이 축구장 3배 면적(2만1000㎡)만큼 배출되고 있다. 

또한 무역센터 코엑스 지상 지하 옥외에 펼쳐져 다수의 사업자가 운영하는 광고매체와 지상/지하, 그리고 컨벤션센터 간 허브 및 센터 통합 코디네이터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고객 니즈에 부합하고 편의를 제공해 상생할 수 있는 사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코엑스 전시 컨벤션의 변화, 과거의 중후장대의 트레이드 쇼에서 콘텐츠와 소비자 참여 중심의 전시 이벤트로의 이동은 새로운 형식의 행사와 비즈니스 모델을 필요로 했다.

 

엑스페이스 매체목표

현재 다양한 운영주체로 구성되어 있는 코엑스 내의 컨벤션센터, 호텔, 백화점, 쇼핑몰 및 외부광고를 연계하여 통합된 광고플랫폼 상품으로 구성해 광고주 니즈에 부합하는 광고를 빠르게 기획하고 실현하고자 했다.

이러한 기획은 BTL 프로모션 핵심 Venue Operator로 Media와 Venue가 결합하여 통합 운영되는 것을 대다수의 광고주가 선호한다는 경험에서 시작되었다.

 

엑스페이스 구성 및 특징

엑스페이스는 4.5m 높이의 엣지 칼럼(6곳), 11m 높이의 세로형 매체인 빅 브릿지(2곳), 난간에 설치된 브릿지 미디어(5곳), 대형 플로어 미디어(1곳), 전시장 입구 게이트미디어(8곳) 등으로 조성됐다.

1. 엣지 칼럼

기존 기둥 미디어 타입은 사각기둥 형태의 미디어 폴 타입 또는 원기둥 형태의 사인이 부착되게 제작되었으나, 이번 엑스페이스에 적용된 미디어타입은 삼각기둥 형태로 코엑스의 남-북을 통하는 통로에 배치되어 주목도가 높고 광고 효과가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전면 엣지부분(2면)은 LED Pitch 2mm로 제작되어 해상도와 화면의 퀄리티를 높여 광고 효과를 극대화 하였으며, 후면부(1면) LED Pitch 4mm는 지하 1층 스타필드 이동고객과 스타필드에서 코엑스로 이동하는 에스컬레이터 이용 고객에게 노출될 수 있게 했다.

엣지 칼럼

2. 빅브릿지

코엑스의 메인통로인 동문과 서문방향에 각각 1개씩 설치되어 있는 빅브릿지 미디어는 12m x 7m크기에서 표출되는 메인 미디어다.

LED Pitch 4mm로 구성되어 있으며 최소 가시거리 10m 이상에서 높은 퀄리티의 색재현율 및 가시성을 확보되어 보다 높은 품질의 광고 효과를 낼 수 있다.

3. 브릿지 

동-서 3층부 및 난간부에 설치된 브릿지 미디어는 광고의 연속성을 주어 어느 위치에서 가려짐없이 노출되어 코엑스 광고미디어의 서브브릿지 역할을 하고 있다.

빅브릿지와 연동되어 특수한 광고 콘텐츠를 구현할 때 효과를 낼 수 있는 미디어이며, 빅브릿지와 같은 LED Pitch 4mm로 구성되어 최소 가시거리 20m에서는 높은 퀄리티의 광고영상을 보여 줄 수 있다.

특히 빅브릿지와는 다르게 화면에 기울기를 주어 1층 이동고객들의 화면 집중도를 높였다.

브릿지 (코리아싸인 제공)

4. 게이트미디어

지금까지 전시홀 입구의 현판은 나무틀로 짜여진 단면 홍보물에 불과하였으며, 연간 제작/폐기되는 양이 많았다. 행사 1회용 광고매체에서 다면, 다각화된 미디어로서 변경하여 광고, 이벤트 등에 활용이 가능하게 제작했다.

LED Pitch 2.5mm로 표출되는 고해상도의 화면과 높은 품질(상급모듈)의 모듈을 적용, 고퀄리티의 영상을 보여줄 수 있다.

게이트미디어 (코리아싸인 제공)

 

엑스페이스 설치과정

실내 컨벤션의 특징 상 바닥의 대리석 마감과 지하 1층의 스타필드와의 협조 등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최소 500kg에서 1톤에 가까운 미디어 조형물을 운반 및 양중하는 부분에 있어 국내 최초로 Spider crane 및 붐리프트를 활용했다.

또한 미디어를 분할한 다면화 시공법을 적용해서 보다 안정적으로 설치를 진행했다. 엣지컬럼은 4면 분할 설치, 빅브릿지는 6면 분할 설치, 브릿지는 3면 분할 설치, 그리고 게이트미디어는 다이캐스팅으로 설치했다.

빅 브릿지 설치 모습 (코리아싸인 제공)
브릿지 설치 모습 (코리아싸인 제공)
게이트미디어 설치 모습 (코리아싸인 제공)
엣지 칼럼 설치 모습 (코리아싸인 제공)
엣지 칼럼 설치 모습 (코리아싸인 제공)

 

인터뷰 : 코엑스 김도형 공간사업팀 차장 / 문혜지 공간사업팀 주임

문혜지 주임(좌), 김도형 차장(우)
문혜지 주임(좌), 김도형 차장(우)

실제 엑스페이스의 모습은 시인성이나 구성이 아주 뛰어나네요. 어떻게 엑스페이스를 기획하게 되셨나요?

아시다시피 코엑스 주위는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입니다. 그래서 옥외광고에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하 1층은 스타필드라는 복합 쇼핑몰이 입점하고 다양한 마케팅활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 코엑스는 B2C중심의 콘텐츠형 전시와 고객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이벤트 행사를 개최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코엑스에서는 다양한 행사와 전시가 개최되고 있는데, 현수막이라든가 현판 등이 홍보나 광고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는 거에요. 그러다 보니 행사가 끝나면 모두 폐기되고 말구요. 너무 아까웠습니다.

그러다 보니 정보 전달과 광고와 이벤트가 함께 어우러지는, 그러면서도 친환경적인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됐습니다.

그렇다면 엑스페이스는 단순한 실내 광고미디어가 아니라는 것이네요. 의미가 무엇인가요?

말씀하신 것처럼 저희는 엑스페이스를 실내 광고미디어(Indoor OOH Media)를 넘어선 새로운 형식의 광고 플랫폼으로 보고 있습니다. XPACE라는 브랜드를 만든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죠. 4가지 종류, 총 14기로 이루어진 다소 복잡하고 다양한 미디어를 대중에게 더 친숙하게 소개하기 위해 ‘Coex Digital Space’를 줄여 XPACE라는 브랜드 네임을 만들었습니다. 

이 Digital Space는 무한한 컨텐츠를 담아낼 수 있는 공간(우주)을 뜻하며, 코엑스에서 열리는 이벤트와 함께 페이스(PACE)를 맞추는 서포터, 협업(Collaboration)의 도구가 되고자 합니다. 아울러 코엑스는 온오프 믹스 행사, 이벤트 주최자(광고주)와 관람객이 함께하는 참여형 이벤트 등 새로운 형식의 행사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엑스페이스는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기획하고 제작했다면서요?

예 맞습니다. 빔인터렉티브와 코리아싸인이라는 두 중소회사가 기획하고 제작했습니다. 시공이 매우 까다로운 곳 중 하나가 바로 코엑스입니다. 그런데 두 회사는 저희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어려운 부분도 결국 해냈습니다. 보셔서 아시겠지만, 판넬의 시인성도 아주 뛰어납니다. 그리고 브릿지는 평면이 아니라 기울어져 있구요, 빅브릿지는 지향성 스피커를 달아 소음은 줄이면서도 필요한 메시지만 전달할 수 있게 했습니다.

중소기업과 중요한 프로젝트를 같이 수행한 성공사례를 만들었다는 점에서도 뿌듯합니다.

앞으로 운영계획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대한민국 최고의 전시 컨벤션센터이자 서울의 대표 랜드마크인 코엑스는 반도체, IT, 기계 등 산업 전시회(Trade Show), 국제회의와 같은 전시 컨벤션 행사 외에도 다양한 이벤트와 페스티벌을 개최하며 수많은 B2C 행사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형적인 행사장이 디지털 미디어를 만나 새로운 이벤트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지난 7월 16일 코엑스는 엑스페이스의 론칭 행사를 ‘디지털 미디어와 전통음악의 콜라보레이션’이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대중에게 첫 선을 보였습니다. 디지털 공간(LED 전광판)에서 펼쳐지는 비주얼 아트와 현대적으로 해석된 전통음악이 결합된 공연은 코엑스가 앞으로 만들어나갈 새로운 방식의 행사 그리고, 공간 활용에 대한 하나의 사례를 보여줬습니다.

이처럼 저희는 엑스페이스를 단순한 광고 미디어가 아닌, 기업과 소비자의 만남의 장이자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플랫폼으로 운영하려고 합니다. 지금 당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힘들지만, 엑스페이스를 중심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기업의 진정한 협력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김도형 차장과 문혜지 주임
김도형 차장과 문혜지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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