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과 브랜드가 만나면?

K-팝과 브랜드가 만나면?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3.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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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K팝, K드라마를 중심으로 K콘텐츠가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K콘텐츠가 광고 마케팅과 만나는 것은 당연한 것. 그런데 광고 모델로 만나는 것은 너무 일차원적이지 않을까? K팝과 브랜드가 더 폭넓고 전략적으로 만날 수는 없을까?

이에 대한 대답을 애드아시아에서 이훈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대표가 했다. "브랜드와 IP(아이돌 그룹)의 마케팅 컬래버레이션"이라는 주제 강연이 바로 그것. 이훈희 대표는 흔하지 않은 경력을 갖고 있다. 미디어와 광고회사, 엔터테인먼트 회사에서 모두 경험했기 때문이다. KBS 제작본부장, SM C&C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현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따라서 이 대표는 미디어와 광고 마케팅, 엔터테인먼트의 특성을 누구보다 잘알고 전략적인 시너지를 내고 있다.

이훈희 대표는 먼저 아티스트를 "IP"라고 정의했다. 아티스트가 단순한 연기자이고 아이돌이 아니라는 것. 아티스트는 각각의 영역을 바탕으로 점차 타 영역으로 확장하면서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기에, IP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제 아티스트는 단순한 광고 모델이 아니라고 했다. 아티스트는 브랜드와 다양한 콘텐츠를 함께 만들고 활동을 같이 하는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창립 초기부터 콘텐츠에 진심이고 아티스트와 브랜드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했다면서, 시스타, 몬스타엑스 그리고 아이브의 브랜드 컬래버레이션 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펩시는 2018년 게토레이 뮤직비디오를 시작으로 펩시 오디션을 진행했으며, 아이즈원부터 다양한 활동을 함께 했다고 전했다. 특히 아이브는 펩시와 "I WANT"라는 본격적인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며 한국을 넘어 아시아 시장에서 챌린지, 리액션 비디오, 팬아트, 다양한 커버 영상 등 팬/고객/커뮤니티 참여 등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펩시는 2024년부터 아이브와 파트너십을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아이브는 이에 그치지 않고 신곡 "배디" 뮤직 비디오에 카카오 캐릭터 춘식이와 함께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며 IP를 확장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광고 산업을 모르는 사람들은 그게 뭐 대단한데? 자기 자랑이네? 할 수 있지만, 광고인들은 케이스를 통해 배우고 더 좋은 캠페인을 만들어가고 있다. 아이브와 펩시의 컬래버레이션 사례는 아이돌과 브랜드가 얼마나 입체적으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캠페인을 전개할 수 있는 지를 보여주었다. 특히 외국인들은 강연에 집중하면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실제 2025년 애드아시아를 준비하고 있는 마카오 팀은 강연 후에 이 대표에게 많은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훈희 대표를 통해 단순히 아티스트를 발굴, 육성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IP로 확장하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전략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전략의 핵심은 역시 광고 마케팅이라는 것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한편, 이 대표는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지속해서 신인 그룹을 론칭, IP를 확장할 것이라는 계획을 전하며, 광고계와 밀접한 협력 관계를 구축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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