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ount Action] 하반기 경쟁 PT 시장, 감소로 시작... 광고주와 광고회사의 건전한 파트너십 절실

[Account Action] 하반기 경쟁 PT 시장, 감소로 시작... 광고주와 광고회사의 건전한 파트너십 절실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3.08.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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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osh Calabrese /Unsplash
사진: Josh Calabrese /Unsplash

[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경쟁 PT는 언제 실시될까? 광고주가 좋은 아이디어를 얻고 싶거나, 광고마케팅 전략에 따라 브랜딩 강화 또는 경쟁력 강화, 시장 확대 등 경쟁 PT의 목적은 다양하다. 그 외에도 한 광고회사와의 장기 대행으로 새로운 것이나 차별화되는 것을 찾기 위해서, 느슨해진 관행(?)을 타파하거나 경종을 울리기 위한 것도 있는 것 같다. 이런 PT 모습은 한국에서는 In-House Agency 모델로 인해 많지 않았지만, 최근 디지털 부문을 중심으로 조금씩 진행되고 있는 듯하다.

기본적으로 광고주의 “광고회로부터 다양하고 좋은 서비스를 받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는 입장에 대해서는 동의한다. 이런 광고주의 입장을 “권리”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항상 권리만 있고 주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권리”에는 “책임”이 따른다. 경쟁 PT에서 광고주의 “책임”은 무엇일까? 바로 광고회사 노력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다. 경쟁 PT를 준비하는 광고회사는 누구나 다 알 듯, 큰 노력과 비용을 투입한다. ‘경쟁 PT를 통해 좋은 서비스를 요청해서 받은 만큼 준비하는 광고회사가 준비한 노력에 대한 기본적인 보상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하고 싶다. 경쟁 PT에 채택하지 못한 광고회사가 투입한 PT 준비 비용에 대한 최소한의 보상, 즉 리젝션피(Rejection Fee), 그리고 PT에서 제안한 아이디어나 전략을 채택한 광고회사에 대한 제시된 예산(PT시 제시된 광고예산)의 집행으로 수익 보전을 해줘야 한다는 것.

최근에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의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광고 예산의 미집행’ 등으로 광고회사의 경영에 어려움이 많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린다. 신규 광고주 대행뿐만 아니라 기존 광고주의 광고 예산의 집행이 축소 내지는 미집행으로 경영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광고회사의 호소가 이어진다. 따라서 그 어느 때보다 광고주와 광고회사 간 건강한 파트너십이 필요하다. 그중 하나가 커미션이 아닌, Fee 시스템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광고대행 업무를 진행하면, 기본적으로 여러 가지 업무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광고회사는 광고 집행 여부와 상관없이 운영 경비가 발생한다. 따라서 광고 집행 여부와 상관없이 대행 계약에 따른 수수료를 보장받는 Fee 시스템을 검토할 시점이다. 이 경우 광고회사 역시 지속적이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 광고주 만족에 집중할 수 있어, 광고주에게도 훨씬 이익이 될 수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하반기가 시작되면서 광고시장은 침체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하반기가 시작되는 7월의 경쟁 PT 시장은 분위기가 가라앉는 모습이다. 이와 맞물려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이나 경력사원 이동도 매우 한정적인 모습이다. 결론적으로 7월의 경쟁 PT 시장은 최근 몇 년간 코로나 상황 전후로 가장 저조한 모습이다.

7월은 6월 대비, PT 시장 규모에서는 다소 감소하고, PT 진행 건은 소폭 감소한 모습이다. 전년 동월 대비해서는 규모는 꽤 감소, 건수도 비슷하게 감소한 모습이다. 

코로나 이전에는 하반기의 PT 시장은 당해 연도보다는 차기 연도 광고마케팅계획을 위한 경쟁 PT로 상반기보다 다소 쏠림 현상이 있었지만, 코로나 이후에는 상하반기가 비슷한 모습이면서 차기 연도보다는 당해 연도 광고마케팅활동을 위한 경쟁 PT 실시가 증가한 듯한 모습을 보인다. 

또한 7월은 금년도 현재 시점에서 경쟁 PT 규모는 월평균보다도 대폭 감소(월평균 대비 거의 절반 이상이 감소), 건수도 상당히 감소(30%대 후반 감소)해 보이는 편이다. 이런 모습을 보일 때는 하반기, 보통 4분기에 대폭 늘어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이럴 때를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할 수도 있다.

7월 PT 시장에 보인 업종은 다음과 같다. APP 업종 중 유통, 택시 호출 등 일부가 등장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유명 아이돌의 컴백 관련, 엔터테인먼트 업종이 PT에 나왔다. 엔터테인먼트는 K-콘텐츠의 세계적인 성공과 맞물려 경쟁 PT에서도 핫 아이템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최근 경쟁이 치열한 OTT도 보였고, 중대형 업종의 하나인 자동차는 사명 변경으로 등장하기도 하였다. 또한 전통적인 제약, 가전, 스포츠용품 등도 보였으며, 이 밖에 화학, 포털, 치킨 등도 등장한 모습이다.

한편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는 8월의 광고경기를 전망하는 광고경기전망지수(KAI ; Korea Advertising Index)를 99.8로 전월과 같다고 전망했고(실제 동향지수는 0.9P 하락) 전년 동월 대비 96.8로 소폭 하락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하였다. 업종별로는 '교육 및 복지후생'(115.4)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정밀기기 및 사무기기’(107.1), '화장품 및 보건용품‘(103.2) 등의 순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였다.

하반기 시작과 더불어 경쟁 PT 시장이 양호하지는 않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가을 시장 및 추석과 더불어 빅 이벤트인 아시안게임과 엑스포 유치 활동, 그리고 엔터테인먼트처럼 새로운 업종이 등장하며 광고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 침체의 터널에서 빠져나오기를 기대한다.

※ 경쟁 PT 관련 보다 자세한 정보(경쟁 PT 결과 등) 등에 대한 트렌드는 매드타임스 후원 멤버십인 매드클럽을 통해 제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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