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일회용 마스크를 묻으면, 꽃이 핍니다

[해외 크리에이티브] 일회용 마스크를 묻으면, 꽃이 핍니다

  • 한수경 기자
  • 승인 2021.03.1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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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e Bee Bloom 인스타그램

[ 매드타임스 한수경 기자 ] 코로나19가 지속되고 있는 현재, 모든 사람들이 필수품으로 꼽는 첫번째는 마스크다. 마스크가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고, 음식점이나 상점에 들어갈 수도 없으며, 사람을 만날 수도 없다.

그런데 이 마스크는 대부분 일회용이다. 위생 상의 문제로 재활용할 수도 없고, 대부분의 마스크가 플라스틱 섬유로 만들어져 비닐 봉지나 물통 보다 마이크로 플라스틱으로 분해되기 쉽다. 그리고 끈이 제대로 분리되지 않은 마스크는 야생 동물에게는 치명적이기까지 하다. 1분에 300만개, 한 달에 1,290억개가 버려지는 일회용 마스크는 그대로 지구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필수품인 마스크를 지구에 도움이 되는 방법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패스트컴퍼니와 디자인택시에 따르면, 네덜란드 디자인 회사 Pons Ontwerp의 디자이너 마리안 드 그루트(Marianne de Groot)는 마리 비 블룸(Marie Bee Bloom)이라는 마스크를 출시했다. 

이 마스크는 라이스 페이퍼 층으로 만들어 생분해 마스크다. 착용이 끝나면 땅에 묻을 수 있을뿐만 아니라, 꽃을 키울 수 있다. 라이스 페이퍼 안에 적절한 조건에서 싹을 틔울 수 있는 꽃씨가 있기 때문이다. 마스크의 다른 부문도 친환경적이다. 마스크 끈은 양모로 만들었다. 끈을 맞게 조정할 수 있는 코드 패스너는 플라스틱 대신 계란 상자로 만들었고, 접착제는 감자전분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문제는 이 마스크가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을까? 라이스 페이퍼가 바이러스에 강한 물질은 아니기 때문이다. 마리 비 블룸은 개당 3.50달러로 덴탈마스크나 N95 마스크보다 상당히 비싸다. 따라서 구매 후에는 양초 테스트와 질병예방통제센터의 조언에 따라 두 개를 겹쳐 쓰는 것이 좋다고 패스트컴퍼니는 보도했다.

이 마스크가 100% 개인 안전을 보장하지 못해도, 지속가능성에 대한 디자이너의 멋진 도전이며, 환경 친화적인 옵션을 찾는 마스크 제조업체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이제 제품에서 용도보다 폐기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됐다. 환경이 완전히 파괴되기 전에 우리는 해야 한다. 산업은 제품 설계 단계에서부터 폐기를 염두에 두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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