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시대, B급 감성의 극장광고 마케팅
우리는 콘텐츠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일상 생활에서의 필수품이 되고 난 후, 시간과 장소를 떠나 우리는 콘텐츠를 쉽게 만들기도 하지만, 대체로 소비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2014년 B급 감성의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극장광고가 큰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바로 ‘편강한의원’이라는 병원 광고였습니다. 편강한의원 극장광고 ‘컷부 시리즈’. 총 열두 편의 에피소드를 엮어 세 개 시리즈로 만든 이 광고는 ‘극장광고는 다 같다’는 편견을 깨고 화려한 색채의 영상들 사이에서 무채색의 미학을 선보였으며, 광고를 보며 웃다가 ‘아토피·비염·천식은 편강한의원’이라는 징글(Jingle, 상업적으로 사용되는 짧은 길이의 곡)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머릿속에 각인되는 기현상을 만들어냈습니다.
의료기관 비디오 콘텐츠 활용의 긍정적인 시각_ Bupa의 사례 1
국내 ‘편강한의원’처럼 의료기관이 비디오 콘텐츠로 소비자들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각인시킨 사례들은 적지 않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3100 만 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한 국제 건강 보험 및 의료 그룹인 Bupa는 두 편의 비디오 콘텐츠를 제작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우선, Bupa가 만든 “Tooth Fairy” 1분 40초 애니메이션 영상은 밤에 어린 아이의 침대 머리맡에 빠진 이를 놓아두면 이것을 가져가고 그 대신에 동전을 놓아둔다는 상상 속의 존재인 Tooth Fairy(이의 요정)를 등장시킵니다. 그리고 마지막 애니메이션 화면에 “Our focus is your health(우리의 관심은 당신의 건강입니다)”라는 메시지를 통해 Bupa그룹의 의료 및 보험 철학을 이야기합니다.
의료기관 비디오 콘텐츠 활용의 긍정적인 시각_ Bupa의 사례 2
또한, Bupa가 운영하는 요양원에서 촬영된 “Ten Glorious Seconds(영광스러운 10초)”편은 상당한 감동을 불러 일으킴과 동시에 Bupa라는 보험 및 의료기관을 ‘동정심이 많고, 인정이 많은 의료기관’으로 느낄 수 있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영상에서는 노인성 치매의 일종인 알츠하이머에 걸린 할아버지와 그를 돌보는 부인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풀어 내고 있습니다.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가 혼자서 양말도 제대로 신을 수 없는 상황을 통해 알츠하이머 병의 심각성과 그런 환자를 돌보는 가족의 이야기를 12분의 영상 속에 담아 냈습니다.
헬스케어, 적극적인 감성 마케팅을 활용하라
콘텐츠의 시대, 많은 글로벌 헬스케어 관련 기업들이 광고를 통한 소비자 접점을 넓이는 것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과 같은 기법을 활용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영상 필름을 제작해 광고로 표현할 수 없는 스토리를 감동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 헬스케어 관련 기업들도 SNS 활동, 블로그 및 홈페이지 등을 통한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활발히 하는 것 외에도 소비자들이 즐길 수 있는 또는 감동을 줄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야 합니다. 이러한 다양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략들이 지속적으로 누적된다면 강력한 브랜드로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며, 나아가 브랜드 자산을 강화할 수 있을 것 입니다.
※ 닥스미디어(http://docsmedia.co.kr/) 칼럼을 공유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