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아무도 보지 못하는 광고이기에 더 재밌어질 수 있다

[해외 크리에이티브] 아무도 보지 못하는 광고이기에 더 재밌어질 수 있다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0.05.01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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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어떤 이들에게는 기회가 된다. 마케터나 크리에이터에게는 특히 그러하다.

코로나19로 가장 타격이 큰 업종 중 하나는 옥외광고다. 비교적 상황이 좋다는 우리나라도 지금 옥외광고판이 비어가는 모습을 보고 있는데, 미국이나 유럽은 어떨까?

최근 버거킹이 옥외광고를 이용한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 때는 와퍼 1+1 쿠폰이라는 미끼를 던졌다. 과감한 투자가 가능한 대기업이니까 이런 아이디어와 실행이 가능했다.

그런데 중소기업들은 어떻게 하지? 처음으로 마케팅 비용을 준비해서 옥외광고를 집행하려고 했던 기업이라면 어떻게 하지? 포기하자니, 위약금도 꽤 되고...

에밀리 크리스피라는 회사가 있다. 에밀리 크리스피는 런던에 본사를 둔 과자 브랜드이고, 첫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었다. 옥외광고는 이미 2019년에 예약을 한 상황이었다.

이 때 에밀리 크리스피는 그대로 진행한다. 그런데 내용이 재밌다. 마케터나 기획자, 크리에이터가 회의하면서 자조적으로 이야기할 때가 있는데, 바로 그것을 광고로 제작했다.

"달리는 사람과 비둘기 한마리가 본 우리의 첫 번째 포스터“ "더 따뜻해지면 광고를 해. 더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볼 것이다" "응. 우리가 대신 TV광고를 만들었어야 했을지도 몰라.”

유머와 자조감이 있으면서도 현실적이다. 아마도 이렇게 옥외광고만 했다면, 그냥 한풀이 메시지로 끝났을지 모른다. 이들은 소비자들이 직접 이 광고를 보지 않기 바란다며, #stayhome과 SNS에 옥외광고 사진을 공유하고 있다. 그리고 인스타그램 스토리에서 광고에 빈칸에 빠진 단어를 채우는 인터렉티브한 캠페인으로 발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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